드라마 《김부장》 제1화: "민지아빠의 정체는?"
1. 평범한 가장의 유일한 세상, 딸 '김민지'
기업의 평범한 회사원, 김부장. 아내 없이 홀로 딸을 키우는 그의 하루는 오로지 딸 민지를 향해 있습니다. 아침마다 따뜻한 밥을 지어 먹이는 것이 그의 가장 큰 행복입니다.
하지만 아빠의 지극한 사랑 뒤편에서, 민지는 학교의 거대한 어둠 속에 갇혀 있었습니다. 주학건설 회장의 딸이자 학교의 절대 권력자인 주혜리 패거리에게 지독한 왕따를 당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2. 엇갈린 마음, 그리고 선을 넘은 도발
사건은 민지가 짝사랑하던 남학생이자 주혜리의 남자친구인 '김남훈'의 친절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주혜리 일당이 민지의 체육복을 쓰레기통에 버리자, 남훈이 자신의 체육복을 빌려주었던 것입니다.
깨끗이 세탁해 돌려주는 민지의 모습을 주혜리가 목격하면서 괴롭힘의 수위는 극에 달합니다. 화장실에서 민지를 마주한 주혜리는 온갖 모욕을 주다 마침내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고 맙니다.
"애미 없는 자식 냄새?"
엄마의 부재라는 가장 아픈 상처를 건드린 순간, 평소 묵묵히 참아왔던 민지의 이성이 끊어집니다. 참다못한 민지는 주혜리를 사정없이 패버리며 화장실을 아수라장으로 만듭니다.
3. 부모의 이름으로 꿇은 무릎
대기업 주학건설의 회장 딸이 맞았다는 소식에 학교가 뒤집어집니다. 주혜리의 엄마가 학교로 들이닥쳐 학폭 신고와 생기부 기재를 무기로 협박을 가하고, 교장과 교감은 그 권력 앞에 쩔쩔매며 김부장에게 사과를 강요합니다.
사실 김부장은 과거의 신분을 절대 노출해서는 안 되는 비밀을 가진 인물이었습니다. 하지만 딸을 위해서라면 자존심 따위는 아무런 걸림돌이 되지 않았습니다. 김부장은 파렴치한 가해자 부모 앞에서 흔쾌히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며 전학까지 약속합니다.
이 모습을 지켜본 민지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아빠가 쓰레기 같은 자들 앞에서 짓밟히는 것에 억울함과 분노를 느끼며 울부짖습니다.
"나 오늘 친구 혜령이네 집에서 잘 거야."
아빠가 다가오는 생일 이야기를 꺼내자, 민지는 모질게 쏘아붙입니다. "난 내생일이 너무 싫어. 우리 엄마 죽은 날이잖아!" 가슴에 대못을 박은 채 민지는 집을 나가버리고, 홀로 남은 김부장은 가슴을 쓸어내리며 딸을 기다립니다.
4. 덫에 걸린 딸과 학교 후문의 피자국
속상한 마음에 거리를 헤매던 민지는 짝사랑하는 남훈에게서 "학교 후문에서 만나자"는 SNS 디엠을 받게 됩니다. 민지는 약속 장소로 향합니다.
다음 날 아침까지 딸이 들어오지 않자 김부장은 혜령에게 전화를 걸지만, 민지가 온 적이 없다는 청천벽력 같은 대답을 듣습니다. 다급히 학교로 달려간 김부장은 우연히 남훈을 맞닥뜨립니다. 남훈은 겁에 질린 채 충격적인 사실을 털어놓습니다.
"제가 디엠 보낸 거 아니에요… 어떤 무서운 형들이 제 폰을 빼앗아서 보냈어요. 후문으로 오라고 했다는 말밖엔 몰라요!"
불길한 예감에 김부장은 곧장 후문으로 달려갑니다. 그곳엔 핏자국이 보였고 핏자국을 따라간 현장엔 흥건한 혈흔과 함께 주혜리의 머리끈이 떨어져 있었습니다.
그때, 비가 내려 증거가 지워지는 것을 보며 안도하는 주혜리와 해결사 양아치가 현장에 나타납니다.
"우리만 입 다물면 아무 문제 없어. 하늘이 돕네, 비가 와서 싹 지워지잖아."
5. "내 딸 어딨어?" — 예사롭지 않은 민지아빠의 몸
그들의 대화 소리 위로, 낮고 차가운 목소리가 빗소리를 가릅니다. 어둠 속에서 걸어 나오는 김부장. 그의 손에는 주혜리의 머리끈이 들려 있었습니다.
"민지… 어딨어?"
양아치는 늙고 허름한 아저씨라며 가소롭다는 듯 온몸의 문신을 드러내며 김부장을 위협합니다. 그리고 분위기를 겁주기 위해 김부장의 셔츠를 거칠게 잡아 뜯는 순간, 주혜리와 양아치는 숨이 멎는 듯한 충격에 휩싸입니다.
김부장의 등과 가슴을 뒤덮고 있는 것은 평범한 문신이 아니었습니다. 수많은 실전에서 살아남았음을 증명하는 끔찍한 칼자국과 총상들. 그것은 그가 헤쳐온 잔혹한 지옥의 세월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흔적이었습니다.
'대체 이 자는 누구인가?'
양아치가 본능적인 공포를 느끼며 덤벼들려던 찰나, 더는 참을 이유가 없는 김부장의 단 한 방의 주먹이 허공을 가릅니다. 양아치는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단번에 날아갑니다.
이 모든 압도적인 광경을 목격한 주혜리는 떨리는 눈으로 김부장을 바라보며 극한의 공포와 의문을 품게 됩니다. '대체… 김민지 아빠는 뭐 하는 사람이지?'
무릎을 꿇던 나약한 아버지가 아닌, 피도 눈물도 없는 괴물의 눈빛을 한 김부장의 매서운 실루엣과 함께 1화가 막을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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